2017.12.9 / 29주 4일 8개월
안정기에 접어들면서 과감하게 친할머니가 계시는 부산에 내려갔다 왔다. 서울에서 부산까지 차로 이동해야 하기 때문에 출발 전 정기검진을 받고 갔다. 혹시 안 좋은 말을 듣게 되지 않을까 조마조마하며 초음파를 받았는데 다행히 태아, 산모 모두 건강하고 장거리 여행도 허락해주셨다. 단, 중간에 스트레칭을 꼭 해줘야 한다고 하셨다.
태아 상태 : 우리 꾸마는 여전히 허리가 주수보다 1주 정도 얇고 머리 크기가 2주 크게 나왔다. 초음파를 할 때 “저희 부부는 얼굴이 작은 편인데 우리 아기는 왜 이렇게 머리가 큰 걸까요?“ 하며 낄낄거리며 여쭤보니 태아 머리 모양이 아주 수박처럼 동그란 아가들은 크게 나온다고 한다. 그것은 얼굴 크기와는 상관없다고 말씀하셨다. 그래도 낳을 때 생각하면 주수에만 잘.. 맞춰서 커주길 바라본다.
태동놀이 성공 : 태동놀이라는 것을 처음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 같다. 나도 책을 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다. 태동놀이란 태아가 태동이 활발한 때에 태동이 있는 부분에 손으로 톡톡 두드려 보면 그 부분에 태아가 톡톡 다시 반응해 주는 것이다. 태동이 점점 커지면서 2주 전부터 시도해봤는데 드디어 성공했다. 마침 남편이랑 배를 만지고 있었는데 살살 배를 긁었더니 같은 자리를 꾸마가 톡톡 대답해 주었다. 우연이지 않을까 싶어서 몇 번을 계속 시도해봤는데 역시나 대답해주어서 뭔가.. 감동적이고..어느 때 보다 너무 기뻤다. 이제 우리 꾸마랑 놀 수 있게 됐구나. 비록 뱃속에 있고 만질 수 없지만 이 감동은 잊지 못할 것 같다. 한 번도 시도해 보지 못하신 분들은 꼭! 해보길 바란다.
변비 완치 : 고구마를 섭취하면서 변비가 많이 완화되었지만 완전히 없어지게 된 시기는 철분제를 바꾸고 부터인 것 같다. 병원에서 구매한 ‘닥터헤모퀸 플러스 멀티비타’를 모두 복용하고 이번에는 보건소에서 철분제를 무료로 제공하는 ‘헤모포스정’로 바꿔서 먹어봤다. 신기하게도 2~3일 만에 변비가 없어졌다. 더 이상 피를 보며 힘들게 변기에 앉아있는 시간이 없어져서 너무 편해졌다. 사람마다 몸에 맞는 것이 다르겠지만 철분제로 인해서 변비가 생기신 분들은 보건소 철분제나 다른 철분제로 바꿔보는 것도 좋을 것같다.
두통 완화 : 취침 전 밤만 되면 두통이 심했었는데 철분제를 바꾸고 나서부터 두통이 완화되었다. 정확히 철분제 때문이라고 말하기는 뭐 하지만 초기부터 꾸준히 있었던 두통이 약을 바꿈과 동시에 사라진 것이 신기하다. 밤마다 누워있어야 했는데 이젠 통증에 신경을 쓰지 않아도 돼서 너무 편해졌다.
잇몸 붓기 : 임신 중에 잇몸질환, 염증으로 고생하는 분들이 많다. 현재 필자는 1년 전부터 교정치료를 받고 있기 때문에 잇몸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줘야 한다. 요즘 입천장과 잇몸에 박아 뒀던 스크루 주변 잇몸이 붓기 시작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스크루가 흔들려서 뽑아야 했다. 하지만 이것을 빼려면 국소마취를 해야 했다. 다행히 국소마취는 소변으로 모두 배출이 되기 때문에 태아 건강에 지장을 주지 않는다고 한다. 잇몸에 박힌 스크루 1개는 무사히 잘 제거를 하였고 입천장에 있는 것은 흔들리지 않아서 제거하지 않았지만 앞으로 하루에 10번 닦아주고 가그린을 권장한다고 하셨다. 가그린은 무알콜로 리스테린을 추천해주셨는데 아직 냄새에 익숙하지 않지만.. 아침, 저녁 꾸준히 해주면 붓기가 완화되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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